#내가 만든 환상과 이야기는 끝도없이 나를 따라다닌다.
거짓환상 내면아이
나는 누군가에게 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타인의 감정에
죄책감이나 두려움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살지 않았을까?
내 뜻대로 안되니까 타인을 향해 쏟아 붓는 분노,
성질내기, 비난, 거짓말, 짜증 ,폭력, 잔소리, 들먹이기,
감정털기, 못마땅한 표정, 망신주기, 욕하기, 눈물보이기를
통해 자신을 피해자로 보이게끔 하여 타인의 내면에
죄책감을 불러들이는 것으로 내 목적을 달성하는 심리게임이다.
나 역시 이런 심리게임을 아주 오랫동안 즐기면서 살았다.
아, 참 지금 보니 추잡스럽다.
살아가면서 참 아이러니 한 것이 관계형성에 애를 먹는
경우가 아닐까한다.인생의 70~80%가 인간관계를 형성하면서
생기는 여러 가지 상황, 사건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에 따라 내가 매번 흔들리며 살아가는 형태를
우리는 ‘인생’이라는 단어로 함축해 놓았다.
심리학의 기초를 형성한 프로이트는 이드,자아,초자아로
한 인간의 성격형성 구조를 정리해 놓았고
그 뒤를 이은 학자들은 이런 기초학문을 토대로 세분화시켜 나갔다.
그중 1950년대 미국의 정신의학자 Eric Berne에 의해 발전된
이론으로 개인의 성장과 변화를 위한 체계적 심리치료 이론인
교류분석을 도입하였다.
교류분석 이론은 자신의 성격 성향이나 대인관계 양식을
도식화하여 간단하게 진단 평가할 수 있어서 개인의 성장과
변화를 촉진하고 실제 생할에 적용하기가 유용하며
개인, 관계, 의사소통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영역에서
실행하기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다.
프로이드가 개인의 성격구조를 이드, 자아, 초자아로
분류했다면 교류분석에서는 인간의 성격이
‘아버지 자아(초자아)’, ‘어른자아(현실자아)’, ‘어린이 자아(이드)’의
세가지로 구성되어 있다고 본다.
이를 더 세분화시켜 나뉘어 놓았으나
오늘 내가 중점적으로 다룰 부분은 '어린이 자아'이며
다른 말로는 '내면아이'라고 하겠다.
우리의 마음에는 내면아이가 존재하는데
내면아이란 우리의 인격 중에서 가장 약하고 상처받기 쉬운
부분으로, 감정을 우선시하는 ‘직감적인’본능을 말한다.
다시말해서 우리가 태어났을 때의 본래의 모습이자
핵심적 자아(나로 알고있을 뿐 감정이나 기억)를 말한다.
내면아이는 자신이 아닌 다른것에
의지하려하는데 의존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남의 사랑과 인정을 받으려는 경우와 남의 시중을 드는 역할을 하는 경우다.
결국 내면아이는 마음의 시선이 항상 외부로 향해있음을 알 수 있다.
시선이 외부로 빼앗겨 있기 때문에 세상으로부터 사랑을
얻거나 중독과 같은 어떤 대상물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다.
채워도 채워도 허기가 져있는 상태의 내면아이는
자신의 공허함을 채우고 고통과 외로움을 없애기위한 행동을 하게 된다.
완벽한 이상형, 내게 없는 모습의 이상적인 상대나
대상자를 계속적으로 찾아다니게 된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하는 내면아이의 모습이다.
내면아이는 어린시절 실제로 경험한 감정이나 행동 또는
그와 비슷한 느낌이나 행동에 관한 성격의 일부분이다.
정신분석의 원초아(id)처럼 내면에서 본능적으로 일어나는
모든 충동과 감정 및 5세 이전에 경험한 외적인 일들에 대한
기억, 감정 반응 체계를 말한다.
특히 주양육자와의 관계에서 경험한 감정과 그에 대한
반응양식이 아이 스스로 내면화시킨 것들이 주로 해당된다.
심리학에서는 우리가 안정적이고 편안한 상태의 삶을 영위해
나가기 위해서 이런 성격구조간의 차이를 알고
이것들을 잘 통합해 나갔을 때 이루어 진다고 보고 있다.
이들중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고착되어 있는 경우
내부의 자아들은 충돌하게 되어 있으며
평상시에는 온순해 보이지만 예기치 않은 반항,
격노한 분노형태로 행동을 보이게 된다.
내면아이 치유에서는
‘지금 내가 외롭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건 내 안에 상처받은
어린아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처받은
내면아이와 화해하고 사랑을 베풀자!’라는 치유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이런 ‘내면아이’라는 환상에 젖어
오늘도 불쌍히 여기고, 내일도 불쌍히 여기는
자신의 지나친 ‘자기연민’, ‘타인동정’에서는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성장과정에서 주양육자와의 관계가 어떠했든
그건 지금 중요한 것이 아니다.
과거의 역사속에서 자꾸만 ‘크지 않고 울먹이는 아이’
‘ 나 그때 당신 때문에 화가 잔뜩 나있다고!’
비틀어진 관계 패턴을 성격으로 내면화 시킨 아이
‘ 나 정말 외롭고 힘들었어’,
’지금도 슬프로 외롭고 힘들어 당신 때문에...’
‘아이가 상처받았다고’ 이런 저런 종류의 어린아이가 있다며
안쓰럽고, 위로해 주고 싶고, 토닥여주고 싶은 아이인
‘내면아이’는 우리가 만들어 놓은 또 다른 형태의 ‘나’일 뿐이다.
있지도 않는 것들을 이야기로 만들어 놓고 끝없이 울궈먹는다.
그런 끝도없는 환상에 젖어 지금 내가 할 알들을 미루며
살고 있지는 않는지, 지금 당장 행복해해야 할 시간임에도
오래 묵은 감정을 들춰내고 쓰다듬고, 다시 들춰내고 쓰다듬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봐야 한다.
그게 진정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가?
그렇게 하는 것이 편안한가?
끝도없이 이어지는 내가 만든 환상의 아이에게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가?
어떤 관계를 만나든 사람(나, 타인)을 만나는 방법에는 두가지가 있다.
첫째, 감정을 내세우며 만나는 방법
둘째, 감정을 배제하고 만나는 방법( 이 사람을 내 명상의 도구로 만나는 방법)
당신이라면 어떤 것이 당신의 삶에 이롭겠는가...
외적인 환경이 아무리 시끄럽고 번잡스러워도 내가 차분하게
대처한다면 우리는 곧 만나게 될 것이다.
상황은 복잡한 것이 아니며
나의 감정을 굳이 내세울 필요가 없음을
내면아이는 처음부터 내가 만들어 놓은 또 다른 형태의
스토리텔링이며 우리는 삶에서 참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음을
알아차리게 된다.
거짓자기 ‘내면아이’를 떠나보내고 진정한 나와 조우하라.
당신과 참다운 삶을 살아라, 결국 그것이 전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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