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밀려오는 감정들, 수치심, 죄책감, 분노, 공포, 슬픔 등의 부정적 감정들이 파괴적 행동을 유발한다. 여기서 죽고싶은 마음이 가장 강렬하게 밀려오는 감정은 절망감, 외로움이 되겠다. 죽고싶은 마음을 가진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원인은 서로 다르나 종착점은 ‘죽음’으로 동일하다. 그정도 되면 그에게 삶의 의미란 존재하지 않는다. 이미 사는 것 자체가 지옥이고 괴로움이가 때문이다.
항간에는 “먹고 사는일이 다 그렇다”
“새벽시장에 나가봐라! 죽는다는 소리가 나오나”,
“그런건 다 생각의 게으름이다!”
“ 응급실에 가봐라! 그딴 소리가 나오나!”
미안하지만 이런 소리들이 바로 ‘꼰대’라고 부르게 되는 것이다.
그런 말은 죽으려는 사람에게는 절대 하,나,도 위로가 될 수 없다.
말은 내가 주장하는 것을 전달하는 일반통행이 아니다.
내가 한 말이 꺼져버린 마음의 불씨를 살려야 하는데
이미 마음의 불이 꺼져버린 경우라면 말로 백번 아니 천번을 한다해도
다 부질없는 짓이다.
정말 그 사람이 그런걸 모를거라고 생각해서 하는 소리인가?
그쯤되면 그 마음을 돌이킬 수 있는 사람은 곁에 아무도 없다.
누가 함부로 그 죽고싶은 마음을 알겠는가...
내가 그 사람의 인생에서 많은 부분 함께 했다는 말인가?
오랜시간 그 사람 곁에 있어보지 않고서는 우리는 절대 그 사람을 모른다.
그러니 이제부터 생각이 게으르다니, 죽고싶은 마음으로 한번 살아보라느니
이런 해괴한 말은 그냥 내마음에 담아두자,
그말은 결국 내 조급함으로 인해 타인에게 가하는 2차 피해가 될테니,,,
(미안하다. 그를 살리고 싶은 당신의 그 뜨거운 마음을 지금은 동의할 수 없음을)
어느 내담자의 이야기다.
그는 아무런 감정을 담지 않고 조용히 자신의 이야기를 내게 들려주었다.
그는 자신이 7세 때 모든 게 시작됐다고 한다. 그의 아버지는 자신을 폭력적으로 학대하기 시작했다. 결국 가출을 했지만 그것이 고통과 외로움을 해결해주진 못했다.
청소년기에는 가정불화가 좌절의 큰 원인으로 이어지며 성인기에는 직업상 또는 대인관계상의 어려움이 자살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그도 그럴것이 집안에서 항상 싸우는 모습만 보이고, 자신의 감정처리 역시도 받아주는 이가 없는데 어떤 건강한 대상관계모델이 있을 것인가..
문제해결은 결국 소리지르고 윽박지르고, 상대의 목소리보다 자신의 목소리만 들어달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판국인데 그 안에서 자라는 아이가 무엇을 보고 배웠겠는가,,,
안쓰럽지만 이것이 집안 대물림인 것이다. 참담하다.
자살자의 대부분이 자존감과의 관련성, 생활수준과의 연관성, 어린 시절과의 관련성, 우울감, 무기력감, 불안, 흥미의 저하, 식욕장애 (신경성 식욕부진증, 신경성 대식증, 폭식장애 등), 수면장애 (불면증 혹은 과수면증), 자살에 대한 생각 등이 주요 증상이다. 무가치감, 부적절한 죄책감등도 있으며, 어떤 것을 결정하는데 힘들고,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진다.
자살자에게는 여러 가지 부정적인 감정들이 순식간에 몰려왔다가 또 사라진다.
그때, 그 날에 대한 원망과 회의, 체념과 분노감정, 적개심과 우울,
희망은 먼나라 이야기이며 현실은 참담하기만 하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 중 절대적인 감정은 외로움과 절망감이다.
절망감은 누구도 해결할 수가 없다. 말 그대로 현실과 처한 부분에서 오는
회생불가한 어떤 것들이기에 나로서도 그 무거움을 감당할 능력이 없다.
그러나 외로움은 다르다. 나랑 함께 있는 이 순간에는 살아있음이다.
외로움은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 줄어든다.
자살자는 절망감, 외로움, 절망감, 외로움이 반복 교차된다.
두 가지 감정 중 외로움 하나는 즉시 해결될 수 있다. ‘함께 있기’로 인해서 잠시지만 안정을 취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내가 있을 땐 자살의도가 사라지지만 내가 떠나면 다시 죽음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함께 있다고 해서 내가 너의 마음을 다 아는 것처럼 질문을 해서도 또는 충고나 조언을 해서도 안된다. 그런 조급함은 적절한 타이밍을 만났을 때 가능하다.
그가 왜 힘든지 묻지 말아야 하며, 그가 스스로 마음의 빗장을 열어 줄때까지는 기다려야 한다. 그냥 그날 별것도 아닌 이야기를 하면서 별것도 아닌 밥을 먹으면서 그렇게 별것 아닌 것처럼 있어주는게 전부다.
그럼 그가 묻겠지,,,
“아저씨는 왜 별것도 아닌 나에게 신경쓰세요?”라고
“나도 모르겠다.”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는데,
“그런데 오늘은 내가 니 옆에 있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잠시 있어줌으로 인해서 마음에서 외로움이 사라지게 되면 참 희한한 일이지만 절망감이란 녀석도 조금씩 고집을 꺾게 된다.
그렇게 친해지게 되면 그에게 삶의 의욕이 생긴다. 아주 옅은 감정이지만 어렴풋이 급한 위기는 넘긴 것이다. 그리고 그에게 다시 만날 것을 약속받아야 한다.
구체적인 날짜, 시간을 잡고 확인싸인을 받아야 한다.
“야, 너 그날은 딴 약속 잡지마라!”
명분을 만들어 삶에 대한 의욕이 자발적으로 생기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렇게 하나씩 하나씩 마음의 벽들을 제거해 나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이 오래 걸려도 그가 분명한 삶의 생기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때까지 ‘함께 걷기!’이다.
자살, 사실 자살은 목적 없이 아무렇게나 행해지는 것이 아니다. 그는 죽음보다 더 두려운 무언가로부터 탈출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이다. 그러니 자살하려는 사람, 죽음으로 이 생을 끝내려는 사람을 나약한 사람이다라고 생각하거나 하찮은 정도로 여기면 안된다.
우린 누구라도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되면 당장 “죽고싶다”라는 감정이 이성보다 압도하게 될 그런 말도안되는 나약한 동물이기에 단단하게 마음을 다잡고 함께 있는 것이다.
홀로 있다는 것은 이런 보이지 않는 단단함으로 생의 이탈자를 강하게 붙잡는 마음에너지에서 비롯되는 것이다..그러니 지금 하루하루 자신의 마음수련을 통해 그 불빛을 더욱 단단하게 하라, 어떤 것에도 꺼지지 않을 만큼 강한 마음 빛은 오로지 당신 안에 있다. 당신안의 빛이 꺼지지 않아야 타인을 온전히 비출 수 있는 것이다.
